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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2일고복희0010

조선 강원도 나무 편대 (제기)

Stacked Wood Stand

제기는 조상께 올리는 제례에 쓰던 그릇과 받침입니다. 그중 편대는 음식을 받쳐 올리던 나무 받침으로, 강원도 산촌에서 쓰던 소박한 살림이지요. 번쩍이는 놋제기와 달리, 나무를 깎아 만든 제기에는 검소함을 귀히 여긴 산골 살림의 마음이 담겼습니다. 층층이 짜 올린 단(段)과 손맛이 살아 있는 결 — 정성을 들여 무언가를 ‘받쳐 올린다’는 행위 자체가 그대로 형태가 된 기물입니다. 화려한 칠 대신 나무 본연의 빛으로, 꾸밈없는 정성의 깊이를 보여 주지요. 네 귀로 뻗은 단의 실루엣이 단순하면서도 조형적이어서, 오래된 기물인데도 어딘가 현대 조각을 닮았습니다.

오늘의 식탁에서는 케이크 스탠드나 과일 받침, 향·오브제를 올리는 받침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한 단 올려 두는 것만으로 평범한 물건도 귀한 대접을 받지요. 높이를 더한다는 건 곧 시선을 모은다는 뜻이니까요.

고복희는 편대를 ‘받쳐 올리는 마음의 가구’라 부릅니다. 무엇을 올리든 그 한 단의 높이가, 일상의 물건에 작은 격(格)을 더해 줍니다.

박물관 속 유사 소장품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에서 ‘편대’로 검색해 만난 소장품들입니다. 생김새를 견주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편대 — 영남대학교박물관 소장 편대
영남대학교박물관 · 소장 11264
편대 — 영남대학교박물관 소장 편대
영남대학교박물관 · 소장 11263
편대 — 울산박물관 소장 편대
울산박물관 · 울산 13308
편대 — 울산박물관 소장 편대
울산박물관 · 울산 13307

참조 이미지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emuseum.go.kr) — 소장 기관은 각 캡션에 표기했습니다. 이미지를 누르면 해당 소장품 상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상세 정보

소장품번호
고복희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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