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9일고복희0032
곱돌 수복명문 화로 - 겨울을 데우던 돌

첫 추위가 오는 계절이라, 겨울맞이 기물을 하나 꺼냈습니다. 곱돌(활석)을 통째로 깎아 만든 조선의 ‘화로’입니다. 양옆에 고리 손잡이를 내고, 몸통 앞뒤 면에는 수(壽)·복(福) 두 글자를 도드라지게 새겼습니다.
곱돌은 무르지만 불에 강하고, 한번 데워지면 온기를 오래 품습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이 돌로 화로와 솥, 약탕관을 깎았지요. 숯불을 담아 방 한가운데 두면, 돌이 밤새 은근하게 식지 않는 난로가 되었습니다. 오래 따뜻하라고, 돌에까지 수와 복을 새겨 넣은 마음이 살뜰합니다.
저희는 요즘 이 화로를 책 위에 올려 두고 지냅니다. 르코르뷔지에와 후지와라 히로시의 책 위에 앉은 조선의 돌 — 수백 년의 간격이 한 프레임에 잡히는데, 이상하게도 잘 어울립니다. 물론 본업도 잊지 않았습니다. 향을 피우는 향로로, 작은 식물의 화분 커버로도 그만입니다.
박물관 속 유사 소장품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에서 ‘곱돌 화로’로 검색해 만난 소장품들입니다. 생김새를 견주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참조 이미지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emuseum.go.kr) — 소장 기관은 각 캡션에 표기했습니다. 이미지를 누르면 해당 소장품 상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번 겨울, 곁에 돌 하나를 들이세요. 수와 복은 덤입니다.
상세 정보
- 시대
- 조선 후기
- 재료
- 곱돌(활석)
- 용도
- 화로 — 숯불 난방·다림불, 오늘날은 향로·오브제
- 조형 특징
- 통돌 깎음, 양측 고리 손잡이, 수(壽)·복(福) 음각 명문
- 거래
- 판매·대여 가능
- 소장품번호
- 고복희0032
스타일링 제안
책·선반 위 오브제, 향로, 화분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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