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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7일고복희0030

얼굴형 망와 - 지붕 위의 익살

얼굴형 망와 — 둥근 눈과 수염을 새긴 익살스러운 옛 기와

옛 한옥 지붕의 용마루 끝에 올라앉아 잡귀와 화재를 막아 주던 장식 기와, ‘망와(望瓦)’입니다. 본래는 도깨비나 짐승의 얼굴을 무섭게 새겨 벽사(辟邪)의 뜻을 담는 자리인데, 이 아이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둥근 두 눈, 오똑한 코, 양볼에 음각으로 그어 넣은 수염 — 아무리 봐도 고양이를 닮았습니다. 지방 기와 장인의 손끝에서 무서움 대신 익살이 나온 셈인데, 조선 민예의 이런 능청스러움이야말로 흉내 내기 어려운 매력입니다.

지붕에서 내려온 지금은 책장이나 선반 위의 오브제로 제격입니다. 수백 년 잡귀를 쫓던 얼굴이니, 책상 곁에 두면 잡생각쯤은 너끈히 막아 주지 않을까요.

박물관 속 유사 소장품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에서 ‘망와’로 검색해 만난 소장품들입니다. 생김새를 견주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인면 망와 — 영천역사박물관 소장 인면 망와
영천역사박물관 · 영천 260
기와 — 전라남도농업박물관 소장 기와
전라남도농업박물관 · 전라남도농업박물관 10344
망와 — 정읍시립 소장 망와
정읍시립 · 정읍 73
정읍 진산동 영모재 망와 — 정읍시립 소장 정읍 진산동 영모재 망와
정읍시립 · 정읍 25

참조 이미지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emuseum.go.kr) — 소장 기관은 각 캡션에 표기했습니다. 이미지를 누르면 해당 소장품 상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오늘도 이 얼굴은 우리 수장고 한켠에서 실없이 웃고 있습니다. 

상세 정보

시대
조선
재료
기와(도제)
용도
망와 — 용마루 끝의 벽사 장식 기와
조형 특징
둥근 눈·오똑한 코·수염을 새긴 익살스러운 얼굴
소장품번호
고복희0030

스타일링 제안

책장·선반 오브제, 서재의 수호신

관련 키워드

망와기와벽사민예옛 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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