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2일고복희0038 舊藏
대형 부채 - 한 아름의 바람

부채면이 어른 품만 합니다. 잎 하나를 통째로 말려 펴고, 잎맥이 그대로 부챗살 노릇을 하도록 두고, 아래에 대나무 자루를 물린 조선의 대형 부채입니다. 곡식을 까부르고, 아궁이 불을 살리고, 여름 마당의 모깃불을 부치던 — 살림의 온갖 바람을 도맡던 물건이지요.
가까이 보면 방사형 잎맥의 리듬이 곱고, 세월에 눌린 결이 종이처럼 반질합니다. 자루의 대나무 마디와 매듭 끈까지, 꾸민 데 없이 필요한 것만 남은 형태입니다.
벽에 걸면 큰 부채면이 그대로 조형이 됩니다. 흰 벽에 이 하나만 걸어도 여름 공간이 완성되는데, 바람을 일으키던 물건이라 그런지 보고만 있어도 어쩐지 서늘합니다.
박물관 속 유사 소장품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에서 ‘부채’로 검색해 만난 소장품들입니다. 생김새를 견주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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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이미지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emuseum.go.kr) — 소장 기관은 각 캡션에 표기했습니다. 이미지를 누르면 해당 소장품 상세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 큰 바람은 이제 새 주인의 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저희 수장고에는 부채가 지나간 자리만큼의 바람이 남았습니다.
상세 정보
- 시대
- 조선 후기~근대
- 재료
- 잎(파초·부들류), 대나무 자루
- 용도
- 대형 부채 — 부엌·마당의 바람용, 키질·불 부치기
- 조형 특징
- 잎맥이 부챗살이 된 반원형 대형 부채면
- 거래
- 판매 완료 — 구장(舊藏)
- 소장품번호
- 고복희0038 舊藏
스타일링 제안
흰 벽의 대형 월데코, 여름 공간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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