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스바자 코리아|답십리에서 골동품 찾는 법, 고복희 편

한국미를 찾아서
“중업 형! 기왕에도 형과 늘 얘기했지만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이나 정원에 우리 이조 자기를 놓고 보면 얼마나 어울리겠소. 르 코르뷔지에의 예술이 새롭듯이 이조 자기 역시 아직도 새롭거든. 우리 고전에 속하는 공예가 아직도 현대미술의 전위에 설 수 있다는 것. 이것은 크나큰 사실입니다. 어디 이조 공예에만 끌리겠소. 형도 말했지만 까마득한 고구려의 벽실, 이것 역시 대단한 문제거든. 우리는 이런 것들을 들고 나서야 할 것 같소.” 1953년, 김환기 화백이 건축가 김중업에게 쓴 편지 중 일부가 고복희 소품상점 창에 쓰여 있다. 작가의 말처럼 이들은 지금 시대의 공간과 가구, 소품에 옛 것을 맞춰, 은근한 조화 그 자체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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